공연히 집에 가기 싫은 방과 후. 비밀 장소인 옥상에서 콘노와 처음 만난 하야카와.
'말 붙이기 어렵다', '위압감이 있어서 무섭다'라는 평가를 듣는 콘노지만, 카메라로 피사체를 보는 콘노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존경, 선망, 질투, 열등감……. 원하던 모든 것을 가진 콘노에게 하야카와는 복잡한 감정이 커져만 간다. 그리고 방과후 콘노의 집에서 하야카와는 그 일그러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고교 시절, 포개진 일상, 엇갈리는 초점.
대형 신인 엔조가 그리는 모라토리엄 러브.